1인당 치매비용 2200만원 매년 증가
보험사들, 간병비 비용 보장 상품 다양화
드라마와 현실 속 치매는 다르다. 근본적으로 알츠하이머는 뇌 노화 현상인 만큼 나이가 많을수록 잘 걸린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별다른 수입이 없어 치료비 부담도 어마어마하다. 거기에 나를 돌봐줄 주변 형편도 마땅치 않은 오갈 데 없는 처지, 드라마 속 주인공과 현실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너무나 다르다.
22일 생명보험협회 발표를 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946만명 중 약 98.4만명(10.4%)이 치매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란 이야기이다. 확률적으로만 보면, 가깝게는 가족 그리고 나 자신도 언젠가 이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생각만으로 무섭다.
치매 환자는 오는 2030년 142만명, 2050년 315만명으로 계속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고령화가 지속하면서 노인인구 비중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치매환자 1명이 쓰는 치료 및 관리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노인장기요양비, 간병비, 치료비 등이 모두 포함)은 지난 2010년 1,851만원에서 2022년 약 2,220만원으로 약 20%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로, 전체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년이면 65세 인구 비율이 20%를 넘고, 이들 대부분 소득이 연금으로도 최저생계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치매에 걸린다면 이것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도 힘들어진다.
시중에 치매 위험에 대비하는 다양한 민간보험이 있다. 종류는 크게 두 가지다. 치매 진단을 받으면 정액형 보장금을 주는 치매 보험과 간병인을 쓸 때 비용을 대신 지급하는 간병인 보험이다. 최근 업계에선 간병인 보장 보험이 주목을 받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고령화로 치매 노인의 자녀도 고령이고, 맞벌이도 늘면서 24시간 가족 간병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늘었다”며 “치매와 관계없는 인공관절 수술 등 고령화 질병이 늘면서 간병인 필요가 계속 높아지며 간병 보장보험이 인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간병비는 인건비 자체가 오르면서 가파르게 뛰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을 보면 간병도우미료는 9.8% 올랐는데, 이는 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6%)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결국 돈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간병비 보장 보험을 선택하는 수요가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험사들은 이 시장에 파고들기 위해 여러 가지 간병보험 상품을 내놓았는데 치매부터 암·골절·상해·뇌혈관 질환 등 노인성 질환의 간병비도 보장해주는 경우가 많다. 보험사와 제휴된 업체를 통해 간병인 지원 일당을 주는 방식, 그리고 고객이 개별적으로 간병비를 청구하는 사용 일당 방식도 있다. 지원 일당식 보험은 대부분 갱신형이어서 보험료가 향후 오를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보장기간이 몇 세까지인지도 필수확인이다!
[여러보험사 관련 보험들]
최근 한화생명의 ‘TheH 간병보험’은 상급·종합·요양·일반 병원을 차등해 비갱신형으로 100세까지 간병비를 보장한다.
간병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가족요양에도 정액을 지급하는 상품도 나왔다. 삼성생명의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이 대표적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그간에는 외부기관에서 간병을 받을 때 보험금이 지급됐는데, 요새는 간병 자체 유형이 달라지고 고객 요구가 다양해진 만큼 간병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하나생명·미래에셋·삼성생명·라이나생명 등은 치매가 걸리면 보험금 납부 의무를 없애주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보험료 자체가 높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매보험은 당사자는 노인이어도 계약자는 그 자녀인 경우가 많다”며 “굳이 납입의무 특약을 선택해 보험료를 높일 필요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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