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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240319] 드디어 개두술 D-day

by arar92 2025.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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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당일이다.

암세포를 형광으로 빛나게 하는 약물을 먹어야한다고 새벽에 깨우셔서 중간에 일어나 약물 먹는데 맛이 오묘했다. 설명이 불가한 맛이라 뭐라해야 할지 모르겠다.

수술 후 중환자실(ICU)에서 회복하고 일반 병실로 가기 때문에 이날은 쓸 사진이 없다. 휴대폰도 언니가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수술 전 잠시 대기하는데 수녀님께서 오셔서 응원해주시는데 눈물이 났다.

날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을 가족, 친구들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났다.

드디어 수술실 들어가고 수면마취로 난 기억을 그대로 잃고 5-6시간의 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로 와서 정신을 깼는데

어떤 남자 분이 엄마 보고싶다면서 소리지르며 우는데 도 덩달아 눈물 날 것 같았다. 얼마나 아프면 저럴까 싶으면서도, 중환자실이라 면회가 안된다는게 너무 안쓰러웠다. 좀 조용히 해달라고 말려도 들을 생각은 없고 계속 지르니까 내 머리까지 아픈느낌이였다.

깨고 나서 목이 너무 마른데 수술 끝난지 얼마안되서 아직은 안된다고 하셔서 너무 고역이였다.

그렇게 계속 마시고 싶다고 해서 그런지 한 분이 이제 된다면서 주사기로 물을 주시는데 너무 꿀맛이고 감사했다. 자고 인나기를 반복하는데 자면서 내 심박수가 너무 낮아서 경고음 같은게 울렸다. 간호사분들께서 놀라셨을텐데 오히려 나보고 놀라지 말라고 설명해주셨다.

그날도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면서 물도 마시고 죽까지 먹고 잘 회복해서 일반병실로 금방 옮겨왔다.

폴 응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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