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서 바로 연결해주신 교수님께서 MRI 시트지를 보여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너무 충격적이였다.
내 머리에 저렇게 큰 종양이 있다고?....
와 진짜 말도 안돼... 너무 크잖아(약 7cm)

수술 전 뇌 종양(흰색부분)
저 하얀부분이 다 종양이라니.... 너무 크잖아 진짜! 주먹만한게 머리에 들어있어 뇌를 누르니까 뇌압이 높아지고 아픈 거라고 하셨다.
저렇게 크게 자랄때까지 모를 수 있냐고 여쭤보니 조금씩 아팠을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아마 최근 3-6개월 사이에 급격하게 자란거 같다고 하시며, 암을 배제할수 없으니까 바로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요즘같이 의료인력 부족할 때 입원날짜, 수술날짜도 빠르게 정해주시고 감사했다.
오전 외래를 보고 오후에 출근하니 다들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어떻게 발견했고 수술할 수 있어서 정말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한다. 젊으니까 완치까지 1년정도 본다고 좀 쉬는게 나을거같다고 선생님 소견과 내 휴직의사를 전달했다. 일단 남은 3월은 연차를 소진하고 4월부터 휴직하기로 했다.(비록 무급이지만ㅠㅠ 혹시나 내가 일 못할 상황과 내가 해야 할 일인데도 눈치보면서 못시키게 될 상황이 생긴다면 그게 더 싫다. 그래서 그냥 휴직을 결정했다.)
이제 고딩, 중딩, 대학 등등 친구들한테 수술해야 한다고 상황을 알렸다.
좋은 소식이 아니라서 여기저기에 알리진 않았고 꾸준히 연락하는 친구들에게는 다 연락했다. 그랬더니 화,수,목,주말 모두 약속이 생겼다.
친구들아 바쁠텐데도 나 만나주고 같이 밥 먹어줘서 고마워~~

친하게 지내는 회사 동료들과의 저녁식사는 재밌고
전국에서 온 대학친구들과의 저녁은 너무 뜻깊고
육아와 일로 바쁠텐데 일부러 시간 빼면서까지 와준 중학교 친구들 너무 고마워
또, 주말동안 시간빼서 응원해준 고등학교 딸기냔들 사랑한다.
친구들의 기도와 응원으로 따뜻함을 느끼고 인생의 감사함을 느낀 3월 셋째주였다. 이제 입원 잘해서 수술만 잘 받으면 된다!

수술 성공기원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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